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문가가 말하는 자세 (정형외과, 물리치료, 습관)

by 느린이의 일기 2025. 6. 12.

물리치료 받는 사진

정형외과와 물리치료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바른 자세의 원칙은 실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자세 습관의 위험성과 교정 방향을 중심으로,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실제 방법들을 정리했습니다.

정형외과 관점에서 본 자세의 중요성

일상 속에서 바른 자세는 자주 강조되지만, 그 기준이나 중요성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실제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도 허리나 목의 통증이 시작되고 나서야 자세를 돌아보곤 하죠. 그렇다면, 전문의들은 바른 자세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요?

대한정형외과학회는 2025년 기준으로 “자세 이상은 만성 통증, 관절 기능 저하, 심지어 신경계 압박까지 야기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라며, 조기 교육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특히 앉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의 ‘S자 곡선’이 유지되지 않으면, 추간판에 과도한 압력이 발생해 디스크와 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방 경사형 골반(허리가 과도하게 꺾인 상태)과 후방 경사형(엉덩이가 눌려진 상태)이 있는데, 두 자세 모두 척추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하며, 엉치, 허리, 목까지 영향이 확장이 되고, 이로 인해 정형외과 외래 진료의 38%는 ‘자세와 연관된 통증’이 원인이라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통계).

문제의 핵심은 결국 앉아 있는 자세에 있다고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특히 등받이가 없어서 허리를 지지해주지 못하는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무심코 다리를 꼬는 습관 같은 것들이 우리 몸에 아주 치명적이라는 거죠. 이런 자세들이 계속되면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비대칭을 만들고, 그 결과 척추 전체가 마치 도미노처럼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함 정도로 느끼다가 시간이 갈수록 통증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디스크 같은 심각한 척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매일 앉아 있는 그 습관부터 점검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도록 해야 합니다. 무릎은 고관절과 수평이 되도록 조절하고, 어깨는 들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내려야 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척추 근육 강화가 전제"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실천 팁으로는 하루 10분 ‘코어 강화 운동’—플랭크나 브릿지—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척추 지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리치료 전문가들이 말하는 교정 전략

의사가 진단과 치료를 담당한다면, 물리치료사는 보다 실천적인 방향에서 자세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특히 물리치료의 핵심은 ‘습관의 교정’에 있습니다. 한두 번의 운동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신체 정렬을, 반복적인 피드백과 운동으로 되돌리는 역할이죠.

2024년 한국물리치료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72%가 ‘자세 이상 또는 정렬 불균형’에 해당한다고 진단됩니다. 이 중 대부분은 초기 통증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 어깨, 허리 부위에 만성 통증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는 근육의 불균형과 신경 경로 압박이 동반된 결과입니다.

전문 물리치료사들은 자세 교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자신이 어떤 자세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인지’해야 합니다. 둘째, 반복 가능한 교정 운동을 습관화해야 하며, 셋째, 생활 공간을 자세 친화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이 대목에서는 물리치료 분야의 접근을 강조해야겠죠. 근육의 불균형은 대부분 특정 근육군이 과활성화되거나, 반대로 약해지면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의 경우, 전면 어깨 근육이 짧아지고 등쪽 견갑골 주변 근육은 약화됩니다. 이로 인해 어깨가 말리고, 목이 앞으로 빠지게 됩니다.

실천 팁으로는 ‘밴드 스트레칭’과 ‘벽 붙이기 운동’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밴드를 양손으로 쥐고 팔을 뒤로 벌리는 동작은 어깨를 펴고 가슴을 열어주며, 벽에 등을 붙이고 1분간 자세를 유지하는 연습은 척추 정렬에 직접적인 효과를 줍니다. 하루 2회, 5분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한 개선이 가능합니다.

물리치료사는 단순히 운동을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생활 속 자세 행동을 분석하고, 가장 현실적인 교정 방식을 제시하는 ‘습관 조율자’입니다. 병원에서 배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실제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이죠.

전문가가 말하는 자세 습관이 만드는 구조적 문제들

한 번 굳어진 자세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체는 오랜 시간 유지된 자세를 ‘기본값’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교정을 시도할수록 오히려 불편함이나 저항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경직이나 피로 누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는 2025년 발표한 연구에서 “자세의 반복은 신경근육계에 각인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곧, 매일 앉고 서는 방식 하나하나가 척추와 관절의 기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좌식 환경에 익숙한 경우 다리 꼬기, 허리 굽힘, 어깨 말림 같은 자세가 그대로 굳어지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신체 균형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자세를 유지하는 무의식적인 습관이 신체 정렬을 좌우한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자세가 오랜 기간 반복되면 뇌는 그 상태를 ‘정상’으로 인식하고, 교정하려 할 때 오히려 이물감이나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굳어진 자세는 단순히 외형만 변하는 게아니라,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정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고 다른 근육은 약해지면서 근육 불균형을 초래하죠. 이러한 불균형은 통증을 유발하고, 나아가 척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우리 몸은 잘못된 자세에 적응하려 애쓰면서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드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자세 습성을 의식적으로 교정하려는 노력이 정말 필요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패턴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일정 간격으로 ‘정렬 리셋’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3회 스마트폰 알람을 설정해 1분간 어깨를 내리고 고개를 들며 허리를 펴는 자세를 유지해 보세요.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점차 뇌와 근육이 그 자세를 기본 상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 하나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영상 피드백’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자세를 촬영하고, 시각적으로 확인해보는 방식입니다. 본인의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하면 더 쉽게 인식되고, 교정 방향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바른 자세란, 교과서적인 동작을 복사해내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상태를 바꾸는 과정입니다. 하루 5분만 투자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실천이 쌓이면, 잘못된 자세는 더 이상 당신의 기본값이 아닐 것입니다. 정형외과와 물리치료 전문가 모두가 같은 조언을 합니다. 바른 자세는 단기간의 노력보다, 반복된 선택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 그 첫 선택을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