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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심장질환 주의 (중장년, 탈수, 고혈압)

by 느린이의 일기 2025. 6. 2.

해수욕장 사진

무더위는 중장년층에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여름철, 탈수, 고혈압 같은 조건이 겹치면 부담이 커지죠. 이번 글에서는 중장년층이 여름철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실천 팁과 함께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중장년층 심장질환의 특징

여름철만 되면 심장이 더 불편해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특히 중장년층, 즉 40대 중반에서 60대 중후반 연령대는 이 적응력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우리 몸의 심혈관 시스템은 원래 매우 정교하게 설계돼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성이 줄어들고, 심장 박동도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 시기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본격적으로 겹치기 쉬운 때이기도 하죠. 결과적으로 더위 속에서는 심장이 더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는 스트레스입니다. 여름철 수면 부족, 열대야, 일상 활동의 제약이 쌓이면서 긴장감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혈압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변동성이 커지면, 심장 역시 이 변화에 일일이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피로도가 누적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7~8월 심혈관질환 응급실 내원율이 평균보다 1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장년층의 경우 이러한 수치는 더 높습니다.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무더위에 취약한 게 아니라, 이 연령대의 생리적 변화와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무리한 운동보다는 규칙적인 걷기와 스트레칭 같은 활동이 우선입니다. 출퇴근 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기, 점심시간 10분 스트레칭, 야외보다 실내 운동을 선택하는 등의 방법이 실천 가능해. 요즘처럼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날씨에는 몸에 열이 과하게 쌓이지 않도록 체온 조절이 정말 중요해요. 땀을 흘리더라도 과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섭취도 자주 해줘야 하고요. 고온의 기온에 적응하지 않도록 오후 2시~4시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탈수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

사람은 약 6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문제는 땀으로 잃은 수분을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갈증을 인식하는 신경 반응이 둔해져 물을 챙겨 마시지 않게 되죠.

이렇게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량이 감소합니다. 그럼 심장은 더 세게, 더 자주 펌프질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견디지만, 시간이 지나면 심박수 불균형,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급성 심장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  게다가 고령자일수록 갈증을 느끼는 감각 자체가 둔해지기 때문에, 본인은 괜찮다고 느끼더라도 이미수분손실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아요.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꼭 필요해요. 특히 여름철에 잦은 야외활동이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중장년층은 수분손실로 인한 심장 압박에 더 민감합니다.

탈수의 또 다른 문제는 전해질 불균형입니다. 땀과 함께 나트륨, 칼륨이 빠져나가면 심장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불안정해지고, 부정맥이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마시는 물의 양뿐 아니라 ‘무엇을 마시느냐’도 중요해요. 또 커피나 알코올처럼 이뇨작용이 강한 음료는 오히려 수분을 더 배출시키기 때문에, 갈증 해소용으로는 피하는 게 좋아요. 미지근한 물이나 전해질이 보충된 음료가 더 효과적이에요.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 당분이 높은 스포츠음료는 일시적인 갈증 해소는 되지만, 오히려 체내 수분 조절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실천 가능한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루 최소 1.5L 이상의 물을 일정 간격으로 나눠 마시는 습관입니다. 식사 30분 전후로 1컵, 오전과 오후 간식 시간에 1컵씩 등 루틴화하면 수분 섭취가 자연스럽습니다. 음용수 외에도 수박, 오이, 토마토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대안입니다. 단, 과일은 당 함량도 고려해 하루 1~2회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관계

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혈압상승 자체보다 이 질환이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죠. 특히 평소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기 쉬운데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나 체력 저하가 겹치면 혈압 수치가 급변할 수 있어요. 이런 순간에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져요. 여름이 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과신해 약을 조절하거나 생략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실제로 2025년 보건복지부의 ‘혈압 환자 계절별 복약 순응도’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혈압상승 환자의 24.7%가 임의로 복약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행동은 심장에 불규칙한 자극을 줘 급성 심부전이나 뇌졸중 가능성을 높입니다. 게다가 고온 환경에서는 땀을 통해 염분이 빠져나가면서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이는 고혈압 환자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됩니다.

중요한 건 혈압상승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입니다. 날씨 변화에 따라 복약 용량을 바꾸는 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하며, 자가 혈압 측정기를 통해 하루 2회 이상 혈압을 기록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많아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혈압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저건 약을 줄이기보다는 생활 습관이나 식이 조절부터 점검해보는 게 먼저예요.

식단 역시 여름철에는 별도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짠 음식은 당연히 줄여야 하며, 김치, 장류, 국물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등을 식단에 자연스럽게 포함시켜 나트륨 배출을 돕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고혈압 관리에 부담을 느낀다면 가정용 스마트워치 활용도 대안입니다. 최근 출시된 제품은 혈압 추세 분석 기능을 제공해, 병원 외에서도 자기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건강관리는 단순히 더위만 이겨내는 일이 아닙니다. 중장년층의 경우 심혈관계 변화가 두드러지는 시기인 만큼, 심장, 탈수, 고혈압 모두가 얽혀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 실내 중심의 규칙적 운동, 식단의 나트륨 관리, 그리고 혈압 수치 체크는 당장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행동이 결국에는 무더운 계절에도 심장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