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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중장년 건강 실태 (서울, 부산, 대구)

by 느린이의 일기 2025. 5. 20.

영국 도시

서울, 부산, 대구를 중심으로 중장년 건강 실태를 비교해 본다. 각 도시의 건강 문제, 의료 접근성, 생활환경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시별 특징을 분석하고 현실적인 건강관리 대안을 제시 해볼께요.

서울 중장년, 고소득·고스트레스의 이중 구조

서울에서 중장년으로 산다는 건 여유와 불안을 동시에 안고 사는 일입니다. 경제적으로는 평균 소득이 높고 의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지만, 경쟁과 스트레스도 그만큼 크죠. 특히 50~60대 직장인들은 퇴직 압박, 가족 부양, 자기 건강까지 챙기다 보니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살아갑니다.

서울시는 2024년 ‘시민건강조사’에서 중장년의 59.8%가 “하루 평균 스트레스 수준이 중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처럼 고소득 지역에서도 스트레스 호소율이 60%를 넘는다는 점은 꽤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건강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걸 잘 보여주죠.

반면 서울은 건강을 관리하기에 좋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대형 병원이 많고, 건강검진 접근성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자료에서 “서울 시민의 정기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국 평균보다 약 17%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건 건강을 챙길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얘기죠.

하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아무리 좋은 병원이 가까이에 있어도, 바쁘고 지친 삶 속에서는 병원 가는 것조차 미룹니다. 특히 50대 남성층은 병원 예약조차 하지 못한 채 통증이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건강상담 버스’ 같은 이동형 건강 서비스도 운영 중인데, 참여율은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서울 중장년들은 자신보다 자녀나 부모 건강을 더 우선하는 경향도 큽니다. 가족을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소홀해지는 거죠. 이게 반복되다 보면 건강은 언제든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잠깐의 체크업이 몇 년을 지켜주는 법인데 말입니다.

결국 서울 중장년의 건강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생활 여유’의 문제입니다.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은 있지만, 그걸 실천할 여유가 부족한 것이죠. 그래서 서울에 사는 중장년일수록, 일부러라도 일상 속 루틴으로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걷기, 주 1회 꼭 병원 예약하기 같은 작고 꾸준한 실천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을거에요.

부산 중장년, 만성질환과 운동 부족이 겹친다

부산은 따뜻한 바다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중장년 건강에서는 꽤 뚜렷한 약점이 드러납니다. 대표적으로 운동 부족만성질환 유병률이 타 도시에 비해 높다는 점입니다. 특히 해운대나 남구 등 해안 중심 지역보다는 서부산권의 건강 문제가 더 심각한 편입니다.

2024년 부산시 건강통계연보에 따르면, 부산 중장년층의 53%가 하루 걷기 시간이 ‘30분 미만’이었고, 고혈압 유병률은 35%에 달했습니다. 특히 60대 여성은 당뇨병 진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운동 실천율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습니다. 환경은 좋은데 왜 이럴까요?

일단 지형적 특징이 있습니다. 언덕이 많고 도심이 좁아서 걷기나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불편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고,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운동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부산은 노년층 비율이 높기 때문에 건강문제가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경향도 있죠.

부산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표적인 게 ‘건강도시 부산 프로젝트’입니다. 주민 센터 중심으로 건강 걷기 프로그램, 혈압·혈당 자가 측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지역 병원과 협약해 50대 이상 시민 대상 무료 건강상담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역 공원에 ‘운동 스테이션’을 설치해서 간단한 기구운동이나 체조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걸 계기로 걷기나 맨손운동을 시작한 시민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참여율은 낮습니다. 실제로 부산시는 2024년 말 기준, 걷기 프로그램 참여율이 대상 인원의 12%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건강서비스는 늘어나고 있지만, 참여할 사람들의 인식과 습관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부산에서 중장년으로 건강하게 살려면, 주변 환경보다 스스로의 동기와 실천이 중요합니다. 운동할 공간이 부족하더라도 실내 스트레칭, 가벼운 계단 오르기, 주말마다 공원 산책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더 큰 효과를 줍니다. ‘하루 30분 몸을 움직인다’는 단순한 습관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대구 중장년, 의료접근성은 낮고 건강 불균형은 크다

대구는 보수적이고 조용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장년 건강 면에서는 생각보다 여러 문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의료 접근성, 지역 간 건강 격차, 정신 건강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대구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 중장년층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59.7%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동구, 북구 등 구도심 지역에서는 병원 접근성도 떨어지고, 정신 건강 지표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감 경험률은 60대 이상에서 18.2%로, 전국 평균보다 약 3% 높았습니다.

대구는 대형 종합병원이 몇 군데 있지만, 지역 분산이 되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까지 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통편도 불편하고, 고령층은 병원 이용을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죠. 결국 건강이 나빠질 때까지 참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겁니다.

게다가 대구는 여전히 “병원은 아플 때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예방보다는 치료 중심으로 건강관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건강기록이나 운동 앱 같은 디지털 헬스에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2025년부터 대구시에서는 ‘중장년 맞춤형 건강지원센터’를 구 단위로 확대 설치하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많은 50~70대를 집중 관리하는 ‘건강생활코칭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 중입니다.

그리고 최근엔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헬스 커뮤니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SNS 기반 걷기 모임이나 동네 운동 모임 같은 것들이죠. 이런 자발적 참여가 쌓이면 시민 건강 수준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할 겁니다.

중장년 건강에서 중요한 건 결국 ‘언제 시작하느냐’입니다. 대구처럼 시스템이 부족한 지역이라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병원이 멀면 가까운 보건소부터 정기 방문을 잡고, 정신 건강 문제가 의심되면 무료 상담 앱이나 정신건강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들은 거창한 루틴을 따르기보다는, 오늘 하루만큼 실천 가능한 행동을 합니다. 대구든, 어디든, 건강관리는 시작하는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요.